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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선택한 인텔 18A 파운드리 반격 턴어라운드 시작되나

by duya012 2026. 6.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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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이 트루스 소셜에 "애플이 인텔과 협력해서 미국에서 칩을 만든다"고 직접 올렸고, 인텔 주가가 그날 10% 가까이 뛰었습니다. 솔직히 저도 그 게시글 보고 잠깐 멈칫했습니다. 대통령이 직접 특정 기업 주가를 띄우는 장면이 이제는 낯설지 않다는 게 더 신기하긴 했지만, 그 내용 자체는 꽤 의미 있는 청신호였습니다.

 

파운드리 반격 : 고객이 없던 회사에 애플이 들어왔다

인텔이 지금 베팅하는 건 파운드리(Foundry) 사업입니다. 파운드리란 다른 회사의 칩 설계를 받아 대신 생산해주는 사업 구조를 말합니다. 쉽게 말해, 인텔이 자기 칩만 만들던 시대를 넘어 TSMC처럼 외부 고객의 주문을 받아 생산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겠다는 겁니다.

 

문제는 그동안 외부 고객이 거의 없었다는 점입니다. 제가 인텔 파운드리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 솔직히 반신반의했습니다. 기술이 아무리 좋아도 고객이 없으면 파운드리가 아니라 그냥 자사 칩 공장이니까요. 그런데 이번에 애플이라는 이름이 등장했습니다. 애플은 메모리든 파운드리든 거래처를 까다롭게 고르기로 유명한 회사입니다. 그 애플이 차세대 M7 칩 일부를 인텔의 18A-P 공정에서 시험 생산한다는 내용이 공식화된 겁니다.

 

현재 인텔의 18A-P 공정은 리스크 프로덕션(Risk Production) 단계에 진입했습니다. 리스크 프로덕션이란 연구실 수준의 기술 검증을 마치고, 실제 고객이 시험 생산을 해볼 수 있는 단계를 의미합니다. 양산 직전 단계라고 보면 됩니다. 여기서 수율이 기준치를 충족하면 본격 양산으로 넘어가는 구조입니다. 수율(Yield)이란 생산된 칩 중 불량 없이 정상 동작하는 비율을 뜻하며, 파운드리 사업에서 수익성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지표입니다.

 

파운드리 고객 확보의 핵심 포인트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애플 M7 칩 일부를 18A-P 공정에서 시험 생산 예정

▶ 엔비디아는 50억 달러 투자는 했지만 실제 생산 계약은 아직 없음

▶ 고객사 확보가 이어지면 TSMC 대안 파운드리로 재평가 가능

 

18A 공정 : 드디어 로드맵을 지키기 시작했다

제가 인텔에 반신반의했던 가장 큰 이유는 공정 지연 역사 때문이었습니다. 10나노, 7나노 공정 로드맵을 줄줄이 늦추면서 AMD에게 CPU 점유율을 내줬고, TSMC가 격차를 벌리는 동안 인텔은 제자리를 맴돌았습니다. 그래서 18A 얘기가 나왔을 때도 "또 밀리는 거 아닌가" 싶었던 게 솔직한 마음이었습니다.

 

그런데 2026년 들어서 분위기가 좀 다릅니다. 18A-P 공정은 성능이 이전 세대 대비 9% 향상되고 전력 효율은 18% 개선된 수준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EMIB와 Foveros 패키징 기술도 함께 강화되고 있습니다. 여기서 EMIB(Embedded Multi-die Interconnect Bridge)란 여러 개의 칩을 하나의 패키지 안에 고밀도로 연결하는 기술이며, 칩 간 데이터 전송 속도와 전력 효율을 동시에 높일 수 있어 AI 시대에 핵심 경쟁력으로 꼽힙니다. Foveros는 칩을 수직으로 쌓아 연결하는 3D 패키징 기술입니다.

 

AI 시대에는 칩을 얼마나 잘 만드느냐만큼이나 칩을 어떻게 연결하느냐가 중요해졌습니다. 제가 이 부분을 직접 공부하면서 느낀 건, 요즘 반도체 경쟁이 단순히 공정 미세화(나노미터 수치) 싸움이 아니라 첨단 패키징 기술 싸움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다는 겁니다. 인텔이 이 방향을 제대로 잡고 있다면, CPU와 파운드리 외에 패키징에서도 독자적인 포지션을 만들 수 있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미국 반도체지원법(CHIPS Act)을 통한 정부 지원금과 금융 지원 규모가 약 195억 달러 수준으로 알려져 있으며(출처: Reuters), 이는 경쟁사들이 쉽게 확보할 수 없는 인텔만의 구조적 강점입니다.

 

턴어라운드 : 결국 관건은 실행력이다

인텔 투자 이야기를 주변에서 들을 때마다 반응이 두 가지로 나뉩니다. "미국 정부가 밀어주는데 이걸 왜 안 사?" 하는 쪽과 "공정이 또 밀리면 어떡해?" 하는 쪽입니다. 저는 두 입장 다 이해가 됩니다. 제 경험상 이런 턴어라운드 종목이 제일 어려운 이유는, 방향은 맞는데 타이밍을 놓치면 몇 년을 기다려야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반도체 시장 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AI 서버 수요 확대로 HBM(High Bandwidth Memory, 고대역폭 메모리)과 D램 가격이 1년 만에 네 배 가까이 급등했습니다(출처: TrendForce). 이런 흐름이 인텔 파운드리의 외부 고객 수요를 만들어내는 배경이 되고 있습니다.

 

인텔에 투자할 때 실제로 봐야 할 체크포인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 18A 및 14A 공정의 수율 달성 여부

▷  애플 외 추가 파운드리 고객 확보 속도

▷  파운드리 부문 적자 규모의 축소 흐름

▷  AI 추론(Inference) 관련 매출 성장

 

인텔 경영진은 파운드리 사업의 손익분기점을 2027년 전후로 보고 있습니다. 저는 이 타임라인 자체가 너무 낙관적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그 사이에 고객 확보가 지연되거나 공정 이슈가 재발하면 주가 흐름이 다시 길어질 수 있다는 점은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인텔이 단순한 CPU 회사에서 미국의 국가 전략 파운드리로 포지션을 바꾸는 이야기는 분명 매력적입니다. 다만 이건 실행력이 증명되어야 완성되는 스토리입니다. 지금 당장 큰 베팅을 하기보다는 18A 수율 결과와 추가 고객 발표를 확인하면서 분할 접근하는 게 제 생각으로는 현실적입니다. 이 글은 개인적인 분석과 경험을 공유한 것이며, 전문적인 투자 조언이 아닙니다.


◎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YNjIlMEyE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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